학교에서 순남이 은별의 암산연습을 방해하여 시비가 붙는다. 이들은 산정상에서 건너편의 봉우리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겨루기를 통해 시비를 정리하기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순남의 친구 청송이 평소 자신이 풀고 싶어 했던 과거의 소리를 되살리는 방법을 생각해낸다. 청송과 순남은 실험실에 돌아와서 공기나 물, 나무에 흡수된 소리는 되살릴 수 없지만, 음파가 많이 흡수되는 굳은 물체에서는 지나간 소리를 얼마든지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음파의 공진현상을 이용, 벽에 박힌 과거의 음성을 되살린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한국전쟁 당시 자신의 마을을 지켜낸 무명용사들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과제를 가지고 텔레비죤 과학환상 경연대회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청송과 순남은 무명용사들이 머물렀을 것 같은 동굴을 찾던 중 석회암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인공동굴을 발견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적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동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굴을 탐색하던 중 순남은 현무암을 보면서 철, 동이 들어 있어 무겁다는 말을 하고 이에 청송은 이끼나 이물질이 없고 자연의 풍화작용을 덜 받은 현무암 속에 과거의 음성들이 비교적 잘 보존되었다고 생각하여 메아리 탐색기를 대본다. 이들은 이 현무암에서 영웅들의 목소리를 찾아낸다. 환상과 탐구심도 없이 암기만 했던 은별은 반성하고 이들은 같이 협조하여 텔레비죤 과학환상 경연대회에 나가 우승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