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6·25전쟁에 참가하는 중국인민지원군에게 주는 중국인민혁명군사위원회 주석 모택동의 명령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택동의 명령에 따라 국경을 넘은 중국지원군이 전선으로 향하고, 1952년 10월 중부전선 상감령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지원군인 황계광에게는 어릴 때 헤어진 동생 황계서가 있었다. 조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 계광은 다람쥐 모양의 조각칼을 선물로 주었다. 그러나 계광이 아끼던 동생은 어느 날 괴한들에게 납치당하고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계광은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면 동생을 찾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전투에서 용감히 싸운다.
지원군들은 전투에서 부상을 입었음에도 돌아가기를 거부하면서 상감령을 지켜낸다. 후방의 인민들도 병사들을 지원하며 두 나라의 병사들은 서로의 우애를 다진다.
어느 날, 계광에게 지원군에 참가하여 조선에 온 동생의 소식이 전해진다. 동생을 납치한 사람들은 일본군으로 생체실험을 위해 청년들을 납치해가다가 항일유격대의 구조를 받고 구출되었던 것이었다. 계서는 감사의 마음으로 형이 준 다람쥐 조각칼을 선물로 주었는데, 그때 황계서를 구한 사람이 바로 상감령을 지키는 인민군 연대장이었다.
상감령을 지키던 지원군과 인민군들이 총공세에 밀려나게 되자 고지를 지키던 중대장은 황계광에게 연대장에게 전해주라면서 편지를 맡긴다.
포위망을 뚫고 연대장에게 전달된 편지에는 고지 아래 갱도에 남아 있던 병사들이 최후의 반격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중대원들은 계광에게 동생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편지를 전달하는 일을 맡겼던 것이었다.
다음 날, 계광의 동생 계서가 형을 만나러 온다. 하지만 계광은 상감령으로 달려가 마지막 일전을 준비한다. 전투가 벌어지고 계광은 기관총으로 돌진하여 기관총을 폭파하고 죽는다.
세월이 흐르고 노인이 된 계서가 가족과 함께 평양을 찾아 연대장과 다시 만나고 두 사람은 중조우의가 영원하다는 것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