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이 분대장으로 있는 학생민견단 3분대는 마을 근처 바닷가에서 수상한 발자국을 발견하고 이를 신고한다. 신고 결과 간첩이 붙잡히는데, 이 간첩은 2분대의 정찰 영역에서 학생민견대 활동이 너무 활발하여 3분대의 영역으로 침투하였던 것이 밝혀진다. 이 일을 계기로 3분대의 민견단원들은 훈련을 강화하기로 결정한다.
훈련에 집중하기로 한 여름방학, 생길이는 민견으로 키우던 검둥이의 종자가 민견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할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수매를 결정한다. 정남은 생길이에게 자신이 키우던 우수한 민견인 육발과 검둥이를 바꿀 것을 제안한다.
정남은 우수한 종자와 상관없이 훈련으로 검둥이가 좋은 민견이 되리라고 믿는다. 밤낮없이 검둥이와 훈련하면서 정남은 점차 검둥이와 친해진다. 여전히 겁이 많은 검둥이 때문에 걱정이 많던 정남은 군견 훈련소에까지 찾아가 훈련 방법을 연구한다.
겁이 많던 검둥이도 정남의 노력에 힘입어 육발이와 같이 훈련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민견이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정남의 가족을 제외한 다른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쉽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정남은 자신의 훈련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는가 자책한다. 지도교원은 학생민견대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민견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각자가 무기가 되는 일이라고 지도한다.
교원의 가르침에 깨달음을 얻은 정남은 민견대원들과 함께 의지를 다지고 합심하여 훈련을 이어간다. 검둥이와 육발이를 비롯한 민견들과 민견대원들이 서로 합심하게 되었을 때, 간첩을 가장한 경비대가 나타나 그들을 시험한다. 민견단원들은 이 시험을 성공적으로 이겨내며, 자신감을 가진다.
정남이 전국 민견대 활동에 대한 평가에 대표로 참가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린다.
어느 날, 평소와 같이 바닷가를 돌아보던 정남과 검둥이는 수상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비상 신호를 보낸 뒤 이들을 추격한다. 신호를 받고 달려온 민견대원들과 경비대의 추적이 시작되고 정남과 검둥이는 바위 아래로 떨어진다. 마침 그 아래 숨어 있었던 간첩이 정남을 노리고 칼을 던지자, 검둥이 그 칼을 쳐내어 정남을 지킨다.
민견단원들은 간첩을 체포하고, 국가를 향한 충성심을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