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줄당기기는 농사를 짓는 동안 당기거나 밀거나 하는 작업과정을 유희화하여 만들어진 전통적인 체육경기로써 해마다 성대하게 진행되는 체육경기대회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월대보름 한낮이 되면 두 마을이나 고을 사이의 큰 마당에서 바줄당기기가 성대히 진행되었다. 이때 수백 명,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심판이 경기의 시작을 알리면 각 팀의 지휘자들이 승리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자신의 편을 지휘하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 도중 바줄의 중심점이 어느 한 편의 경계선까지 끌려갔을 때 승패가 결정된다.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농사와 생활에 필요한 수단들을 얻게 되며, 진 팀의 바줄을 끌고 농악을 울리며 마을로 향해야 한다.
오늘날의 바줄당기기에서는 각각 15~60명 정도의 선수들이 심판의 구령에 따라 완전 준비 자세를 취하고 경기를 시작한다. 만약 정해진 시간이 지난 후에도 선 준비 자세를 하지 않으면 반칙으로 간주되고 두 번의 반칙을 받게 되면 한 명의 선수가 퇴장해야한다. 경계구간까지의 거리는 대체로 1.5m이며, 바줄 중심의 표시된 경계선을 지나 끌려간 팀은 경기에서 패하게 된다. 바줄당기기의 기초기술에는 높은 자세, 낮은 자세, 잡기가 있으며, 기본기술에는 속도를 높여 순간적으로 당기는 힘을 크게 하는 당기기 기술이 있다. 또한 마찰력을 이용해 수직으로 내리는 힘을 잘 활용하여 힘을 한 방향으로 모아 선수들의 동작을 일치시켜야 한다. 이러한 훈련과정을 통해 선수들의 정신적, 육체적, 기술적 단합이 이루어지며 팀의 전술체계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