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는 아내와 자신의 딸인 련화와 함께 휴가를 즐기던 중 저녁에 출장을 내려가기로 한다. 련화는 진수의 낡은 회종시계를 보고 바꾸라고 하지만 진수는 거절한다.
자재 문제로 부지배인을 만나러 간 진수는 30년 전 자재사업을 할 때 우연히 부지배인을 만났던 것을 기억하지만 부지배인은 그를 알아채지 못한다.
30년 전 배가 너무 고팠던 진수는 합판을 빼돌려 고구마를 구해 부지배인과 함께 먹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부지배인은 진수를 비판하고, 자신의 회중시계를 건네서 다시 합판을 바꿔오라고 했었다.
부지배인은 찬호의 요구에 자재지령문을 내어준다. 자재 때문에 판매과를 찾아간 진수는 찬호를 수완꾼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만나 찬호가 받은 자재가 탄광기계공장에 가야할 것임을 알게 된다.
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내던 찬호를 만난 진수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재를 탄광기계공장에 돌려주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찬호는 진수를 비웃으며 오히려 고지식하다고 한다. 이에 찬호는 자신을 이해해달라며 자재를 갖고 떠난다.
찬호는 자신의 애인인 련화를 만나 진수처럼 살아서는 발전이 없다며 생활에 성공하려면 수단도 쓰고,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련화는 아버지와 같이 깨끗한 양심을 지닌 사람을 모욕하지 말라고 하며 찬호를 떠난다. 집에 와서 눈물을 흘리던 련화는 아버지가 존경받지 못하고 남의 말밥에 오르고 모욕받는 것을 어머니에게 얘기한다.
진수는 상사에 전화해서 찬호가 구한 자재는 탄광기계공장의 것이며 문제는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보고한다. 진수는 공장을 찾아 노동자를 도와주고 해결방안을 찾는다. 그러던 중 기사장의 설비개조방안을 알아내고 기술혁신이 이뤄지면 자재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진수는 설비개조를 위한 특수자재를 구하기 위해 부지배인에게 이야기하지만 부지배인은 이를 무시한다. 진수는 이 문제를 출장원들과 논의하고 직접 특수부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침내 자재를 구한 진수는 무거운 부품을 직접 들고 운반한다.
자재를 탄광기계에 돌려주고 진수를 도우라는 지침을 받은 찬호가 진수와 함께 이동한다. 도중에 타이어가 고장 난 트럭와 마주치자, 비가 오는 와중에 트럭에 실은 시멘트가 다 못쓰게 될 걱정을 하던 진수는 자신의 트럭 타이어를 내주겠다고 한다. 찬호는 그 모습을 보고 감동한다.
자재를 구해 다시 부지배인을 찾은 진수는 자신의 회중시계를 보고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과거의 일을 비웃으며 얘기하는 부지배인을 보고 실망한다.
설비개조 진행을 부지배인이 중단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은 진수는 다시 그를 찾아가 과거 회중시계와 고구마에 대한 일을 이야기한다. 진수를 보고 생각에 잠긴 부지배인은 진수와는 달리 속물이 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한다.
결국 부지배인은 함께 설비개조를 마무리 짓기로 한다. 련화와 찬호도 다시 연인으로 발전하고, 진수와 부지배인은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서로를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