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부대로 뽑힌 황철나무중대원들이 평양으로 견학을 간다. 평양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중대장 무송은 지난 일을 회상한다.
정찰중대 무성 중대장은 평소에도 병사들을 잘 살피는 군관이다. 어느 날, 중대에 인수라는 병사가 전기 인입선을 고치러 나갔다가 복장 불량으로 걸리자 검문하는 병사에게 주먹을 휘두른 사건으로 중대장이 사단까지 불려가는 상황이 발생한다.
사실은 이랬다. 인수는 수리하러 나가는 중에 어머니가 공장 화제를 막으려다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답답한 마음에 군복을 풀어헤쳤다가 복장 불량으로 걸린 것이었다. 어머니 부상 소식을 듣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인수 병사는 답답한 마음에 ‘욱’하고 주먹을 휘둘렀고, 이 일로 인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던 무성은 인수 병사를 편견으로 대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다.
한편 정찰부대의 학식은 평소에도 부대원을 잘 챙겨주는 참모를 위해서 500장의 구멍탄을 찍어주었다. 그러나 이 일로 병사들이 소집되자 학식은 ‘병사들은 내리 사랑만 받겠습니까.’라면서 병사의 도리였다고 강변한다. 정치지도원은 병사를 위하는 것은 장군님의 뜻이라면서, 군관들이 병사들을 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병사의 고향 소식>에서 인수의 어머니가 근무하는 장산어린이 과자공장이 나온다. 인수는 어머니가 아직 병원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인수의 어머니는 완쾌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인수에게 군사복무를 더 잘해서 아버지 장군님을 더 잘 모시라는 부탁을 남긴다.
부대에는 쌍둥이 병사가 있었다. 세 쌍둥이 중 맏이는 다른 부대에, 두 쌍둥이인 금진, 은진 병사는 무성 중대장의 부대에 복무 중이었다. 쌍둥이 형제의 누나가 있는 여성기관총 부대에 김정일이 방문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쌍둥이 병사는 누나가 있는 부대로 보내달라고 중대 정치지도원에게 요청한다. 정치지도원은 인수병사와 격술을 해서 이기면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에 금진, 은진 병사의 누이는 개인의 요청으로 군부대 이동을 하려했던 쌍둥이 동생들을 크게 혼내고, 두 형제는 자신들의 경솔했던 행동을 반성한다.
중대장은 부대원들을 일치된 마음으로 이끌어 모범 중대로 만들었으나 생활 면에서는 용수 공급 문제를 겪고 있었다. 중대가 있는 곳은 물이 마른 지역이었으므로 병사들은 훈련으로 늘 땀을 흘리며 고생하면서도 물이 없어서 고생하였다. 이에 중대장은 물줄기를 찾아 산을 수색하다 고생 끝에 마침내 물줄기를 찾아낸다. 이에 병사들은 밤을 세워가면서 작은 둑을 쌓아 무성 중대장의 노력에 응답한다.
이러한 무성 중대장의 이야기는 중앙까지 보고된다. 김정일이 중대를 찾아 부대를 잘 가꾸었다고 칭찬하면서, ‘500년이나 된 저 황철나무가 뿌리가 없이 어떻게 무성한 잎을 피울 수 있겠느냐, 군관들은 병사를 위한 뿌리가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중대원들을 평양으로 초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