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군인 부대에서 열리는 입당청원 회의에 한 병사가 장갑차를 몰고 간다. 뒤쫓아온 군의관들은 몸이 완쾌되지 않았다며 만류하지만 장갑차 594호 운전병사는 장갑차를 몰고 638부대 2대대 3중대 공개당총회에 참석하러 간다.
입당 청원 회의장으로 가는 장갑차 594호 안에는 연필로 그린 분대원의 그림이 붙어 있다. 분대장 리윤광, 부분대장 한영철을 비롯하여 오늘 청원심사를 하는 병사들이다.
분대장인 리윤광은 성실하고 모범적인 분대장이지만 당원은 아니었다. 윤광의 아버지는 순직했으며, 두 형들도 모두 입대를 하였고, 여동생도 경제건설장 돌격대로 나섰다. 윤광은 홀로 남은 어머니에 대한 걱정이 컸으나 당원이 되어 돌아오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당부를 생각하면서, 병사들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훈련에도 앞장섰다.
부분대장 한영철은 윤광의 여동생과 같은 경제건설장의 청년돌격대에 있었다. 그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로 ‘혁신자’로 추천을 받고, 입당제의도 있었지만 스스로 입당을 미루었다. 졸음과 부주의로 사고를 내서 공사를 지체했던 것을 자책하였기 때문이다.
분대원들은 김정일이 참관한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산불을 발견한다. 산불이 난 곳은 혁명사적지가 있는 곳이었다. 병사들은 산불을 막기 위해서 온 몸을 던지지만 끝내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다.
조선인민군 제638군부대 2대대 2중대에서는 죽은 병사들의 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공개 당총회가 열렸다.
당총회에서 이들의 입당 청원이 승인된다. 이들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당원증이 내려진다. 죽은 병사들을 대신하여 당원증을 받은 가족들은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