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제대를 앞둔 라진옥은 대학에 합격하지만 입학하지 않는다. 대신 진옥은 금진강 흥봉청년발전소 건설을 위한 돌격대로 향한다. 돌격대로 가는 진옥의 손에는 철쭉나무가 들어 있는 배낭이 들려 있다.

대학을 가려던 진옥이 발전소 건설장 돌격대를 지원하게 된 사연이 있다. 부대로 가던 트럭 위에서 진옥은 철쭉나무를 배낭에 넣고 청년발전소 건설장으로 향하는 제대 여군을 만났다. 그녀는 고난의 행군길에서 현지지도 하는 김정일을 떠올리며 흥봉청년발전소 건설장에 심고자 철쭉을 가져가는 중이었다.

트럭을 타고 가는 도중에 불어난 강물에 한 소녀가 휩쓸려 가는 것을 보게 된다. 여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강물로 뛰어들어 떠내려가던 소녀를 구한다. 하지만 여병사는 강물에 휩쓸려 끝끝내 돌아오지 못한다. 진옥은 죽은 이 여병사를 생각하면서 장철구상업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흥봉청년발전소 돌격대로 자원하였던 것이다.

진옥은 발전소 돌격대에서 취사원으로 병사들을 돌보면서 소대장으로 발전소 건설에 앞장선다. 진옥이 속한 돌격대의 대장이자 소녀를 구하고 죽은 병사의 오빠인 정민은 앞장서서 돌격대원들을 이끌며 발전소 건설을 위해 헌신한다.

쏟아지는 폭우로 불어난 강물때문에 둑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자, 돌격대에서는 반대편으로 동굴을 뚫어서 물길을 돌리려 한다. 폭약을 설치하고 폭파선을 눌렀지만 터널을 뚫리지 않는다. 1차 폭발로 무너진 돌더미로 인해 폭약선이 끊어져 폭약이 터지지 않는 것이다.

이에 정민 대대장은 1차 폭발로 낙석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폭약선을 잇고자 들어간다. 폭약선을 조사하던 정민은 그곳에서 진옥과 마주친다. 진옥도 폭약선을 잇고자 동굴로 들어왔던 것이다. 두 사람은 폭약선을 찾아 불을 붙이고는 가까스로 동굴 밖으로 피한다.

마침내 청년발전소가 완성된다. 진옥과 정민은 발전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옆에 철쭉을 옮겨 심고, 발전소에 남기로 결심한다.

한편 돌격대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고는 결혼식을 치러주고자 한다. 진옥은 결혼 예복으로 피와 땀이 밴 작업복을 입는다.

발전소가 건설된 다음 날, 김정일이 현지 지도 후 청년들을 평양으로 초청한다. 김정일의 초청으로 평양으로 오게 된 청년돌격대원들은 청류관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만찬에 참석한다.

상업대학을 졸업하고 청류관으로 배치된 연희는 돌격대원이 된 진옥에게 대학 입학 선물로 주려던 머리핀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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