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노비첸꼬는 항일혁명투쟁시기 함께 싸웠던 조선혁명군 리창혁과 전쟁 중 자신을 도와줬던 소년 조광세를 만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북한으로 향한다. 이들은 적들과의 전투에서 위험에 처할 때마다 기적처럼 나타나 서로를 돕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사이였다.
해방 직후 소련군대는 해방된 조선의 조국 건설을 도와주되 평양에 주둔하며 3.8분계선을 존중해야 한다는 협약 아래 북에 머물렀다. 이때 노비첸꼬는 리창혁과 우정을 쌓았다.
어느 날, 노비첸꼬는 누나를 찾아 인천으로 떠나는 조광세를 열차역에서 발견하고, 그런 광세를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열차에 오른 광세는 그 길로 인천으로 떠나 버렸다.
그러나 마을에는 서울로 향하는 길이 막힌다는 소문이 돌고, 광세의 누나 순영은 동생들을 찾아 명삼의 집을 찾아온다. 그러나 광세와 길이 엇갈린 순영은 광세가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순영의 동생들을 거두고 있던 창혁의 부모는 참한 순영을 마음에 들어하고, 창혁과 순영의 마음도 서로를 향해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노비첸꼬는 둘의 중매를 서겠다고 나선다.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귀국인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김일성, 그는 모여든 대중들에게 모두가 힘을 합쳐 민주주의 자주국가를 건설을 위한 건국사업에 힘을 합치자는 연설을 한다.
[제2부]
소련군 와샤는 길에서 만난 복순과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와샤는 숲속에서 만난 사내 둘에게 샘물터로 가는 길을 묻다가 이들의 총에 목숨을 잃는다. 소련군은 갑작스럽게 와샤를 잃게 되자 모두 상심에 빠진다.
미군정은 이승만 정권과 함께 이북에 대한 정보사업을 계속 벌일 것을 결의하고 남측의 요원들을 북한에 파견한다.
악질 친일파 노릇을 하다 남측 요원으로 북에 진입한 권덕술을 달민은 우연히 발견한다. 달민은 인천에서 광세를 만나 함께 북으로 왔으나 사실 지주의 아들로서 민족주의자지만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인물이다.
달민의 도움으로 광세는 무사히 북한에 도착하여 성당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으나, 그 성당의 수녀는 사실 남측에서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스파이다. 광세를 찾아 온 창혁은 아무나 믿으면 안 된다며 광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달민은 아버지와 함께 조만식을 찾아 그를 돕겠다고 하고 조만식은 만족스러워한다. 조만식은 김일성 암살을 계획하고 있다. 김책은 조만식을 만나러 가려는 김일성을 말리지만 김일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조만식을 만나러 간다. 김일성은 조만식과 대화를 하던 중 암살의 위험에 처하지만 당당하게 대처하고 위기를 벗어난다.
창혁은 광세가 남측의 스파이인 것을 의심하며 순영과의 파혼 의사를 김일성 앞에서 꺼내나 김일성은 창혁을 오히려 나무란다.
김일성의 연설이 있는 날, 전날의 실패를 만회하고 많은 대중 앞에서 김일성을 암살하기 위해 나타난 남측 암살자들은 폭탄을 던진다. 그러나 이를 본 노비첸꼬는 폭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김일성과 마을 사람들을 구한다.
피하라는 참모들의 재촉에도 김일성은 대담하게 연설을 이어나가고 노비첸꼬는 큰 부상을 입고 실려 가는 와중에도 자신이 존경해 왔던 김일성을 걱정한다. 성공적으로 연설을 마무리 한 김일성을 향해 대중들은 환호를 쏟아낸다.
한편, 병원으로 실려 갔던 노비첸꼬는 건강을 회복해 소련으로 돌아가고 나이가 들어 다시 찾은 북한에서 그는 김일성을 구한 영웅으로 인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