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으로 새로 부임된 용철은 시멘트 공장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 생산 과업을 지시받는다. 그 곳에서 용철은 공장지배인의 조카이자 과거 연인이었던 명신을 우연히 마주치지만 명신은 이미 용철이 결혼을 한 상태로 알고 있다.
어느 날, 용철은 시멘트 생산을 위한 방화장치개발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이를 담당하던 기술원 옥금을 설득한다. 하지만 지배인은 오랜 기간 옥금의 실험을 지원했음에도 별다른 성과가 보이지 않자 옥금을 광산기술조로 배치하며 용철의 제안을 거절한다. 대신 지배인은 명신이 담당하는 과업에 시멘트를 지원하여 발전소용 시멘트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이를 뒤늦게 알아챈 용철은 그런 지배인을 말리지만 지배인은 용철에게 과거 연인에게 베풀 인정도 없는 사람이라며 오히려 그를 비난한다. 이를 문제로 지배인은 원칙을 따르지 않은 시멘트 사용으로 비판을 받게 된다.
그 이후로 용철은 포기하지 않고 옥금을 설득해가며 방화장치개발을 위해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로보수작업을 앞당겨 생산설비의 완벽을 기하고자 한다. 반대로 지배인은 로보수작업은 지연되더라도 시멘트 생산을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결심한다. 갑작스럽게 로벽이 녹아내려 작업환경의 위험성이 높아질 것을 예견한 용철은 자신이 직접 보수현장에 들어가 사고를 당할 뻔 한다. 다행히도 용철은 아무런 부상 없이 로보수작업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해결방안을 찾아낸다.
한편, 명신은 길에서 마주친 용철의 어머니를 통해 과거 용철이 자신의 건강문제로 결혼이라는 거짓말로 명신과 이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용철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던 명신은 황급히 용철의 사고현장에 찾아가 그를 만나게 되고, 함께 로보수작업에 참여하여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마침내 불같은 혁명 군인정신으로 용철은 시멘트 생산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그를 본 지배인은 자신을 태워서라도 불길 속으로 들어가 희생한 용철을 떠올리며 용철은 진정한 불이며 자신은 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