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한 숲 속에 벌레를 잘 잡는 딱따구리가 있다. 숲 속의 새들이 그를 벌레잡이 명수라고 칭찬하자, 그는 점점 우쭐해 한다.

- 어느 날, 참새가 죽어 가는 참나무를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두더지는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지만, 딱따구리는 땅 위에서는 눈부심 때문에 제대로 벌레를 잡지도 못하는 두더지를 보면서 싫다고 하고는 혼자 가버린다.

- 딱따구리가 참나무에서 벌레를 다 잡았다고 우쭐해하지만 나무는 살아나기는커녕 점점 죽어가고, 나무가 죽어가자 딱따구리는 슬슬 도망을 친다. 딱따구리를 쫓아온 참새와 꾀꼬리에게 나무가 살았다는 얘기를 듣고 딱따구리는 다시 돌아와 우쭐해 하며 좋아한다.

- 그러나 딱따구리가 벌레를 대충 잡은 뒤 우쭐해 할 때, 도망친 벌레들은 참나무의 뿌리를 괴롭히고 있었고, 두더지가 땅 속에서 그 벌레들을 열심히 잡은 것이었다.

- 그런 것도 모르고 계속 우쭐해 하던 딱따구리는 땅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벌레는 잡는 두더지를 보고 두더지에게 큰소리치며 잘난척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새들에게 참나무를 진짜로 살린 건 두더지라고 말하지만, 두더지는 딱따구리와 같이 한 일이라고 말한다. 때마침 도착한 비둘기 신문기자는 이들이 매우 자랑스러워 기사로 다루었고, 그 이후로 딱따구리는 우쭐거리는 일이 없었다.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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