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중앙축구팀 훈련장, 미술가인 홍철은 그림이야기책의 원형인물로 삼기 위해 선향을 찾아온다. 하지만 선향은 이미 조기축구교육을 위해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간 상태다. 홍철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한편, 선향은 고향으로 가는 길에 자신을 송안소학교 축구지도교원을 그만 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경만을 만난다. 경만은 자신이 읍에 있는 큰 학교로 가게 되었다고 하면서, 앞으로 만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선향은 송안중학교 축구지도교원으로 부임하자마자 기존에 있던 축구팀에 큰 변화를 주게 된다. 선발기준을 수학으로 바꾸고 안경 착용 등 축구를 하는데 장애요인이 있는 학생들은 과감히 내보낸다. 명송이는 이런 기준으로 인해 축구도 잘 하고 열정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축구부 선발에서 탈락한다. 명송이의 아버지까지 와서 선향에게 통사정을 하여도 선향은 요지부동이다. 한편 선향은 축구에 재능을 보이는 용남이를 축구부원으로 영입하려 하지만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힌다. 용남이는 어머니에게 부탁도 하고 떼도 써 보지만 소용없다. 결국 선향은 용남이와 명송이가 없는 상태로 축구부를 꾸리게 된다. 하지만 명송이는 안경을 벗고라도 축구부에 들고야 말겠다고 하면서 매일 밤 용남이와 축구연습을 하고 선향은 이를 안타깝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