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자란 소영은 농촌 작업반 기술원과 결혼을 하여 농촌생활을 하게 된다. 농사에 경험이 없는 소영을 위해 남편은 분조장에게 부인이 일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이에 분조장은 소영에게 아낌없는 배려를 해준다. 이런 배려에 소영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밤에 몰래 잔업을 하고 니탄을 퇴비로 사용하여 후민산 액체비료 원액을 만드는 방법을 도입할 것을 제안하는 등 최선을 다하려 한다. 하지만 남편과 분조장은 이런 소영의 행동을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오해하여 농사경험이 없는 소영의 의견들이 현실적인 방법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분조장은 회의 중 갑자기 급성중수염(복막염)으로 복통을 호소한다. 분조장은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도 분조의 일을 걱정하며 대리 분조장 직책을 소영에게 맡긴다. 분조장이 병원에 있는 동안 소영은 군농기계사업소의 도움으로 무동력삭도를 개발한다. 또 관성삭도를 이용하여 후민산 액체 비료원액을 만드는데 쓸 수 있는 니탄을 옮겨온다. 이것을 본 분조장은 새로운 기술개발에 게을렀던 자신을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