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철규는 안전부 안전원이다. 철규는 방직공장에서 계속 발생하는 수출품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국의 방직공장에 파견된다.
철규의 동창이자 방직공장의 부기사장인 인국은 갑작스럽게 쓰러져 생사를 오가는 기사장 박영호를 대신해 방직공장을 꾸려가고 있다. 얼마 전 기사장과 재혼한 복순은 첫 번째 남편을 잃고 두 번째 남편마저 생사를 오가자 몹시 상심하고 있다.
철규는 방직공장의 설비 오작동과 그로 인한 불량제품의 생산을 확인하던 중 애초의 기계설계도면과 실제 기계설비가 다르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 실수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조직적 방해 공작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수사에 착수한다. 수사결과 부기사장 인국은 홍보석의 지령을 받고 있던 생산과장 리원국의 꾐에 빠져 부정을 저지르고 있었고, 사업과장 리원국은 지속적으로 공장의 설비를 망가뜨려 불량제품을 생산하게 하는 등 공장운영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뒤에서 조정하고 있는 것은 기사장의 아내 복순이었다. 복순은 남한의 지령을 받아 홍보석이라는 이름으로 망을 꾸리고 망원들을 통해 북한의 생산체계를 파괴하여 국가전복을 노리는 작전을 수행하는 중이다.
그러나 철규는 수사망을 좁히고, 복순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창섭을 통해 기사장을 비롯한 박로인 그리고 자신의 수하인 리원국까지 죽이려한다. 하지만 기사장과 박로인은 복순의 작전을 역으로 이용해 철규의 대처로 목숨을 구하고 수하 리원국만 목숨을 잃는다. 창섭의 진술과 철규의 수사 결과 복순의 정체는 밝혀지고 방직공장에서 일어난 모든 사고의 뒤에는 복순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