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했던 도진리로 돌아온 김성혁 중대장은 부대 마을 어귀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을 안아준다. 동네 사람들도 김성혁 중대장이 왔다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
성혁은 작업반장 집을 찾아가 인사하고, 반장 내외도 그를 반갑게 맞는다. 부대원들은 성혁이 스스럼없이 아버지, 어머니로 부르고, ‘고향’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진짜 김성혁의 고향으로 생각한다.
성혁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일을 생각하다가 놀고 있는 땅에 콩을 재배할 계획을 세운다. 이에 정치지도원과 함께 토양을 분석해보니 콩을 심기에는 땅 성분이 적절하지 않다. 성혁은 땅의 성분을 바꾸기 위해 근처의 광산에서 석회석을 캐기로 결정한다.
근처 광산은 암질이 좋지 않아 농민들도 포기한 광산이었으므로 반장과 마을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성혁의 부대원들은 개의치 않고 석회석을 캐내어 청두골의 땅을 개간한다.
한편 부대에는 첫 기동훈련을 나가는 김길동이라는 신병이 있다. 그는 첫 훈련을 마치고 부식을 준비하러 나갔다가 트랙터에서 떨어진 옥수수와 옥수수밭에서 떨어진 옥수수 일곱 개를 삶아서 성혁에게 준다. 성혁은 길동이 옥수수밭에서 옥수수를 주워왔다는 말을 듣고는 인민의 재산에 손을 대었다며 화를 낸다.
성혁은 길동을 데리고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병사들과 함께 분조장에게 사과를 한다. 그는 자신이 병사들을 위해서 강냉이를 가져갔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미처 챙기지 못한 자신을 질책한다.
며칠 후에 길동은 길에서 할머니의 짐을 들어준 일로 칭찬을 받는다. 칭찬의 자리에서 길동은 사실 경쟁도표를 채우려고, 이름까지 알려주었다면서 진심으로 인민을 돕지 못했던 자신을 비판한다. 여단장은 솔직하게 말한 길동을 다독인다.
마을에서는 방목지에 묶어 두었던 작업반 소 두 마리가 천둥에 놀라 도망치는 일이 생기고, 중대장과 병사들은 밤새도록 찬비를 맞으면서 소를 찾아낸다.
성혁이 이렇게까지 마을 사람들을 위하게 된 사연이 있다. 성혁이 신입 병사였을 때 마을 병원에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당시 중대장 동철은 성혁의 만류에도 병원으로 들어가 의약품을 꺼내다 사망했던 일이 있었다. 그 때 이후로 성혁은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고향 사람으로 생각하고, 중대장이 되어 다시 도진리 부대로 오게 된 것이다.
시간이 흘러 부대원들이 청두골에 심어놓은 콩이 잘 여물었다. 마을 주민들도 수확된 콩을 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마을 사람들은 군인들을 위해 원호물자를 준비한다. 그런데 성혁의 부대는 다른 곳으로 이미 가고 없었다. 새로운 곳을 배치되어 가는 길에 성혁은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