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임은 전국분조평가에서 제1작업반을 우수분조로 이끈 선동원이었다. 그러나 제일 뒤떨어지는 제3작업반의 선동원으로 자원한다. 제3작업반에는 농장일보다 개인의 실리가 우선인 선화, 장기간의 식물성 농약개발연구에도 별 성과가 없어 엉터리박사라 무시당하는 광민, 축구에 푹 빠져 작업반 꼴찌를 하는 동팔이 속해 있다. 정임은 이들의 애환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옥이의 군입대 날, 정임은 선화의 다친 아들에게 급히 수혈을 해주느라 옥이를 마중 나가지 못하고 선화는 그런 정임의 모습에 감동한다. 동팔에게는 축구와 관련한 책을 구해주고 그의 뛰어난 축구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마련하여 미경과의 연인관계를 인정받도록 미경의 아버지 작업반장을 설득한다. 광민에게는 연구에 적합한 실험환경을 마련해주어 농약발명을 성공시킨다. 정임은 그 소식을 별거 중이던 광민의 아내에게 전하고 아내는 딸과 함께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러한 정임의 헌신으로 분조원들이 하나되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제3작업반은 우수분조로 표창장을 받게 된다. 작업반장은 정임이 벼꽃과 같은 사람이라며 칭찬하고 모든 사람들의 축복과 함께 동팔과 미경이 결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