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사계절 중 나무심기에 좋은 계절은 이른 봄과 늦가을이다. 그 이유는 대기온도가 5℃이상 되는 이른 봄에는 잎이 작아 수분증발이 적고 땅 속 뿌리가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이고, 늦가을에는 나무들이 잠자기에 들어가지만 뿌리성장은 계속되어 그 생리적 균형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가 적게 오는 5~6월, 무더운 장마철의 7~8월 그리고 비가 적게 오는 추운 겨울철 시기에는 땅 속 뿌리와 잎, 줄기가 있는 지상부의 생리적 균형이 깨지면서 나무의 성장이 저하되거나 죽게 된다. 이러한 식물의 생리적 균형이 심하게 발생하는 4월 말에서 10월 말에도 뿌리관리를 비롯한 기술적 대책으로 언제든지 나무를 심어 사름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 나무심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여름철 나무를 옮겨심기 하루 전에 성장촉진제를 비롯한 뿌리활성제를 잎과 가지에 분무하여 무더운 여름철에 발생하는 물기날기를 방지한다. 또한,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나무모를 뜨고 약재처리를 하여 나무를 심은 후 비닐로 덮어준다.
큰 나무로 분류되는 가슴높이 직경이 15cm이상인 잎지는 키나무와 10cm이상인 사철 푸른 키나무를 옮겨심는 경우, 나무심기 1~3년 전에 뿌리 끊기를 하여 뿌리내림촉진제와 소독제로 분무한다. 뿌리끊기를 하는 이유는 어린나무에 비해 큰 나무 뿌리의 질량이 크기 때문에 뿌리와 지상부의 평형파괴가 더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막기 위함이다. 뿌리끊기를 미리 못한 경우, 나무심기 15일 전에 뿌리끊기를 해주고 나무를 떠서 심을 때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여 나무가 마르지 않게 한다. 다음으로, 나무를 심을 토양의 상태에 따라 바닥처리를 해준 후 지상부의 가지치기를 통해 물기날기를 조절해준다. 이때 영양액과 성장촉진제를 분무하여 나무심기와 관리를 과학적으로 하면 여름철을 비롯한 겨울철에도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고, 그 사름률도 보장되어 경제적 실리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이러한 사철 나무심기방법을 통해 온 나라의 수림화, 원림화 사업에 적극 이바지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