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김책공업대학에서 주체철을 주제로 논문을 작성한 신철광이 주체철 생산 기술 향상을 위해 성진제강련합기업소로 배치된다. 공장에서 노동자와 기술자들은 자체의 기술로 주체철을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다.
김정일은 노동자들을 위해 조선화 <성강의 봉화>를 보내준다. 신철광은 김정일이 보낸 조선화 속의 판도를 보면서 ‘파도는 포기도 모르고, 잠들지도 않는다. 너의 생은 무엇을 위해 필요한가?’라면서 주체철 개발에 온 몸을 바칠 것을 각오한다.
기술자들과 노동자들이 헌신적으로 주체철을 개발하려고 애쓰지만 생산은 계속 실패한다. 기술자들은 철을 녹이는 로(爐)에서 원인을 찾으려했으나 문제점을 찾을 수 없었다. 공훈지배인인 전영훈은 식은 로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로에 불을 지피고 직접 들어가 그 원인을 찾아낸다. 전영훈은 방화복에 불이 붙은 순간에도 ‘장군님 주체철을 완성시키고 꼭 모시고 싶었습니다.’라는 신념으로 로벽에다 원인을 적어놓고는 결국 불길을 이기지 못한 채 숨을 거둔다.
이 소식을 들은 김정일은 ‘성강 노동자들을 다 잃겠다.’면서 휴식을 보장하도록 한다. 그리고 전영훈의 아들을 성강의 지배인으로 임명하여 아버지의 뒤를 이어 주체철을 완성하도록 지시하고, 주체철 생산에 필요한 산소분리기도 보내준다.
[제2부]
성진제강련합기업소의 기술자들과 노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김정일이 보내준 산소분리기를 이용하여 마침내 주체철 생산을 완성한다. 완성된 주체철을 보면서 신철광을 비롯한 공장사람들은 기뻐하고, 당에서도 그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완성한 주체철은 60% 기술이었다. 60% 기술로 완성한 주체철도 세계 야금계를 놀라게 한 높은 기술이었으나, 주체철 완성을 기뻐하는 신철광과 달리 지배인은 ‘지금 기술은 파철을 이용하는 60% 기술이니 완벽한 주체철을 완성해야 한다.’면서 100% 주체철 생산에 도전한다.
신철광과 기술자들은 다시 100% 주체철 생산을 위해 도전한다. 기술 시험 도중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나 목숨을 잃을 뻔 하는 사고가 발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을 계속 진행한다.
마침내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최종 시험을 앞두고 있다. 10시의 최종 시험 시간 전인 8시부터 지배인은 기동예술선전대 공연을 조직하여 그동안 수고한 노동자들과 기술자들에게 휴식을 주려 한다.
지배인은 최종 시험을 한 시간 앞둔 9시에 마지막으로 로를 점검한다. 하지만 로는 이미 시험 가동이 되고 있었고 문도 잠겨 있었다. 이는 최종 시험에 앞서 신철광이 먼저 들어간 것이었다.
쇠를 이동하는 기중기를 타고 로 속으로 들어간 지배인과 신철광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점검을 마치고 나와 쓰러진다. 신철광과 기술자들은 다행히 모두 깨어나고, 100% 주체철 생산도 성공한다. 성진제강련합기술자들은 생산된 주체철을 김일성 동상에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