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영준과 련희는 집에 돌아오지 않고 계속 송철이네 집에 머무르는 어머니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과장 선생을 비롯한 산원의 동료들은 서먹한 영준과 련희를 찾아 분주한 저녁을 보내게 하고 동료들의 배려에 련희와 영준은 고마울 따름이다. 과장 선생은 영준에게 산원에서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집에서는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아 힘들지 않느냐며 위로하고 결혼은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 생활의 시작이니 용기를 내라고 충고한다.
한편 명재는 어머니를 돌아오게 할 계획이 있다며 동실에게 이야기하고, 그날 밤 퇴근하는 아내에게 당분간 갈라져 지내야겠다고 한다. 놀란 부인은 자신은 아이를 낳지 못하니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며 울먹이고 명재는 당황하여 그게 아니라 영준이네 어머니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이혼 연극을 하는 것이라며 아내에게 자신의 작전을 설명한다.
다음 날, 명재부부는 계획대로 영준의 어머니 앞에서 작전 연기를 하고 어머니는 다시 생각해 보라며 만류한다. 그리고는 아무래도 련희와 영준에게 이 일을 상의해야겠다고 하며 집으로 급히 향한다. 명재는 형수에게 이제 어머니와 련희가 화해하지 않겠냐며 묻고, 형수는 련희와 어머니가 싸운 게 아니라는 말과 함께 덕대봉 환자가 영준의 누이인 것 같다고 한다. 이에 명재와 형수는 산원에 있는 영준을 찾아가 덕대봉 환자가 사실은 어머니의 숨겨둔 친 딸이라며 영준에게 말하고 영준은 그간 어머니가 왜 송철이네 집에 머물렀는지 알게 되었다며 과장선생과 함께 화통하게 웃는다.
그날 저녁, 련희는 집에 돌아오던 길에 동실이네 들렀다가 동실의 생일을 챙기며 서로 위하는 동실네 식구를 보며 깊은 감동을 받고 그 간 자신의 태도를 반성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자신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울음을 터트리며 그간의 오해를 푼다. 어머니는 이런 련희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다음 날, 명재에게 어머니와 덕대봉, 그리고 영준이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는지를 전해들은 련희는 영준에게 또다시 감동과 존경을 느끼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군고구마를 사먹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영준의 노력으로 마침내 덕대봉 환자는 무사히 해산을 하고 덕대봉 환자의 퇴원하는 날, 련희 역시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는다.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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