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영준과 련희는 모두의 축복 속에 지난해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이루었다. 출근길, 영준의 머리와 신발을 신경 써주는 련희와 영준의 모습에서 풋풋한 신혼의 다정함이 느껴진다. 두 사람은 여전히 평양산원에서 근무 중이고 련희는 곧 출산 예정이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했던 련희는 결혼 후 남들보다 먼저 출근해 자신의 부서를 청소하는 등 조금씩 영준과 닮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영준은 멀리 강원도 덕대봉에서 온 응급 산모를 담당하게 되는데 산모의 상태가 위급함을 알고는 밤낮 가리지 않고 환자 회복에 정성을 다한다. 덕대봉 산모가 입원하는 모습을 목격한 영준의 어머니는 덕대봉 산모의 병실을 찾아가 따뜻하게 보살펴주고 집에 가는 길에 송철이네 집으로 가 낮잠을 잔다.
그 시각 집에서 영준의 어머니를 기다리던 련희는 시간이 지나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영준과 동실에게 알린다. 명재와 동실, 영준과 련희는 어머니가 심장협심증을 앓고 있다는 걸 기억하고는 큰일이 난 것이 아니냐며 어머니의 행방을 걱정하고 련희는 끝내 울음을 터트린다. 마침 송철이네 집에서 낮잠을 자다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를 보고 가족들은 당황스럽지만 다행인 듯 웃고 즐긴다. 그러던 중 련희는 어머니가 자신이 어머니께 드린 용돈을 당신을 위해서는 쓰지 않고 송철이네와 다른 가족들을 위해서만 모두 써버렸다는 사실에 서운해 하며 그 돈은 그렇게 쓰면 안 된다는 말을 내뱉는다. 이로 인해 어머니는 물론 모두는 불편해진다.
며칠 후, 동실은 미용실에서 련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이제 더 이상 독신이 아니니 너무 주관주의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송철이네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생활조직을 더욱 단단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련희는 어머니가 자신이 선물한 모 스웨터까지 돌려썼다는 사실을 알고는 어머니는 자신의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며 영준에게 불만을 표한다. 영준은 그런 어머니와 련희 사이에서 마음이 편치 않다.
결국 어머니는 당분간 송철이네 가 있겠다는 편지만을 남기고 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리고 이를 본 영준과 련희는 크게 다투는데...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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