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성 부상(차관)의 아들 진호는 평양에서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기계공장에 배치되었다. 진호는 평정서에 높은 점수를 받고 평양으로 돌아갈 요량으로 청년동맹 비서인 설향이에게 고된 일을 자처한다.
진호와 설향이는 탄광 개발 건설 현장으로 배치되고 진호는 자신의 본심을 이해하지 못한 설향이를 원망하며 어쩔 수 없이 노동일을 하면서 꾀병을 부리는 등 건성건성 세월만 보낸다.
설향이는 계속해서 진호를 믿고 신문사 취재를 하게 해준다던지 진호를 도우려고 힘쓰지만 진호는 거절하고 간섭하지 말라고 한다. 결국 취재는 진호와 설향의 언쟁하는 모습으로 나가게 되고 기사를 본 진호의 정혼자 미경이에게 편지가 온다.
어느 날 여자 동지들이 남자 동지의 빨래를 대신 해주다 진호의 주머니에서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에서 설향은 진호의 본심을 알게 되고 진호를 기계공장으로 돌려보내려고 한다.
그즈음 진호는 탄전 개발 현장에서 돌덩이가 여러 사람을 덮치는 순간 설봉(설향 동생)이 구르는 돌을 막으며 죽게 되는 사건 이후 청춘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깊이 반성하며 진정한 노동자가 되어 탄맥을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