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소 건설장의 직장장인 광호는 방향성 발파를 시도하여 공사기일을 앞당기려하고 지배인 정태는 위험성 있는 발파사업보다 안정적인 직위와 공로를 지키기를 원한다. 영수의 계산착오로 건설 현장에 폭발이 발생하자 영수와 광호는 사고심의에서 비판과 책벌을 받는다. 이 일을 계기로 광호와 오랜 친구 사이인 정태는 광호를 현장보다 안정적인 직위로 이동시키려 하고, 영수에게는 사업소까지 심의를 하겠다는 협박을 하며 발파를 중단시키려 하지만 광호는 나라의 전기사업에 대한 당의 과업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며 정태를 찾아가 발파 실험 설계도면의 승인을 부탁한다.
그 날 오후, 광호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질병을 핑계로 건설현장을 도망쳤던 오기태와 마주친다. 기태는 발전소 건설 청년돌격대에 지원한 아들 성봉이 연인관계인 광호의 딸 혜련이 있는 남강까지 따라가 현장에서 고생한다는 편지를 읽고는 성봉을 빼내기 위한 뇌물을 가져온다. 이 소식을 들은 광호와 혜련은 평생을 현장에 바치겠다던 성봉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실망하지만 이내 그것이 오해였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발전소 건설 참여확인서를 받기 위해 광호의 집에 들른 기태는 가족과 헤어지면서까지 현장에서 일생을 바쳐 당을 받들며 살아온 광호와 대조되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다. 그리고 폭약수인 자신의 장기를 살려 방향성 발파사업을 돕는다. 때마침 방향성 발파의 성공소식과 함께 광호의 아내와 아들 동남이 집으로 돌아온다. 광호는 질병으로 가족에게 짐이 될까 싶어 떠난 아내를 그동안 단순한 변심으로 자신을 떠났다고 오해했던 것을 후회하며 이웃들과 함께 가족을 기쁨으로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