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는 민족교육을 위해서 대학을 세우기로 결심하고 비밀리에 무사시노 땅 10만 평을 매입한다. 그리고 교사 건축에 필요한 목재를 일본인이 된 사업가 태문에게서 구입하려고 한다.
태문은 한때 한덕수를 도와 학교를 세우는 일에 거액을 내놓기도 하였으나 오노기의 계략으로 큰 빚을 지고 일본인 사업가로 변신하여 목재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범이었던 오노기는 패전 이후 세력을 키워 민자당의 부총재가 되었고, 조총련을 와해하고자 온갖 책략을 다 부리는 인물이다. 오노기는 조총련의 귀국사업 문제가 제기되자 국제적십자와 협의해야 한다면서 방해하였고, 태문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심복 스가노를 태문이 있는 목재사업소의 경리로 심어 두었다.
한덕수는 태문이 운영하는 목재사업소와 계약하고 선수금을 지불한다. 하지만 학교 보수와 신학교 건립에 사용할 목재 저장소에서 큰 불이 나 목재가 전소한다. 당장에 학교 보수를 할 수 없게 되자 지붕이 새는 교실을 돌아보던 한덕수는 낙담한다.
이때 조선에서 교육원조비를 보낸다는 전문이 도착한다. 매년 교육원조비를 보내기 위해서 국가예산에도 편성하겠다는 소식이 전달된다. 교육지원비로 민족교육은 다시 시작되고, 마침내 조선대학교도 신축사로 개교한다. 한덕수와 조총련은 이 원조를 영원히 기억할 것을 다짐한다.
한편 한덕수를 아버지의 원수로 생각했던 로준성의 아들 로영진은 일본 깡패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한덕수에 대한 오해를 푼다.
태문의 목재 사업소 경리를 하던 스가노는 태문의 모든 재산을 빼앗고 태문을 정신병원에 가둔다. 이에 한덕수는 정신병원에 있는 태문을 찾아가 그를 귀국선 배에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