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정은 15살에 강철 직장을 다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을 보살피며 살고 있다. 엄마는 생전에 아이들의 미래 꿈을 담은 ‘우리집 이야기’라는 일기장을 남기고 떠났다.
그러나 은정이네 ‘우리집 이야기’는 부모님을 잃고 리정아가 은정집을 드나들며 달라진다. 리정아는 중학교를 갓 졸업한 18살 어린 처녀이다.
은정은 공부도 잘하고 자립심이 강한 영리한 아이다. 주위 어른들은 고아가 된 남매들을 집으로 데려가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지만 거절하며 동생들을 스스로 돌본다. 그리고 매일 집, 학교에서 동생들을 돌봐주는 정아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동생들이 좋아하는 정아를 보면서 또 정아의 지극한 사랑을 느끼면서 정아를 받아들이고 도움을 받는다. 그러다 은정은 비 오는 날 우산 사건으로 동생이 감기에 걸리자 누구도 엄마를 대신 할 수 없다며 또 다시 마음을 닫는다.
은정이는 정아 친구로부터 자신들을 위해 희생하는 정아의 뜻과 백지 시험을 낸 은정을 위해 학교를 찾아 다시 시험 볼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정아 모습을 보면서 진정성을 알게 된다.
은정은 정아가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은 곧 원수님의 뜻임을 전하는 정아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