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리평은 제3작업반의 기술원으로 추천되지만 과거 비판을 받았던 리평의 어머니 정임으로 인해 기술원 추천에서 보류된다. 이 문제로 관리위원장은 밤늦게 정임을 찾아가 위로하던 중에 리평의 결혼에 대한 정임의 마지막 소망을 듣게 되고 리평을 위해 자신이 중개하겠다고 나선다.
한편 수십 년간 벼종자 연구에 매진하던 현수는 시험포전토양이 산성화되자 산에 직접 가서 부식토를 나르던 중 사고로 소를 잃게 된다. 결국 관리원 한영수와 경영위원장의 주도로 대중 앞에서 현수를 비판하는 회의가 집행되고 끈질긴 추궁에 충격을 받은 현수는 갑작스런 심장쇼크로 입원을 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군당책임비서는 현수의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에 현수의 아내로부터 수십 년 동안 매일 기록한 현수의 시험일지를 받는다. 밤새 시험일지를 읽던 책임비서는 현수가 8년 만에 벼종자 연구에 성공하여 개발한 종자를 관리원 영수의 소홀한 관리로 모두 썩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때마침 책임비서를 찾아온 영수에게 실제로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현수가 아닌 관리원 영수라고 책망하며 영수가 농장일의 힘듦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농사일을 강행한다. 현수의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에 또다시 병문안을 간 책임비서는 한생을 바쳐 벼종자 연구에 매진하게 된 현수의 사연을 묻는다. 과거 소조책임자였던 지금의 경영위원장의 부탁으로 벼종자 연구를 시작했다는 현수의 이야기와 그런 현수를 경영위원장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들은 책임비서는 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