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 최성민은 번번히 자재문제로 메탄가스차 시험운행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실패한다. 하지만 수입자재를 사용하자는 부하들의 만류를 물리치고, 빗속에서도 자재를 구하려고 길을 나선다.
최성민은 송유정을 처음 만났던 일을 떠올린다. 35살 노총각이었던 최성민은 행군 중이던 군의관 송유정을 트럭에 태워준 적이 있었다. 유정은 메탄가스차 완성을 위해 애쓰는 성민을 보며 연민을 느끼고, 성민 역시 트럭을 함께 미는 유정에게 마음을 두었다.
한편 가스차를 개발하는 일은 쉽지 않다. 최성민은 결국 가스차 시험에 나섰다가 제동이 되지 않는 바람에 사고를 내고, 수송차를 파손시킨 혐의로 사고심의까지 받는다. 사고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가스차 개발을 고민하던 최성민은 기계전문학교 최우등 졸업생인 리웅에게 문제 해결을 맡긴다. 그 이후로, 리웅은 가스차 개발을 위해 밤낮으로 연구하고, 이런 리웅을 온 대대원들이 돕는다. 하지만 기술부대 대대장은‘또 사고를 내서는 안 된다.’며 가스차 개발을 말린다.
어느 날, 개발 시험 도중 리웅이 가스가 터지는 사고로 병원으로 후송되자 가스차 개발은 또다시 난관에 부딪힌다. 다행히 기술부대 대대장이 가스차에 필요한 자재를 구해왔다는 사실에 성민은 기뻐했지만 그것이‘수입자재’라는 말에 이내 실망한다.
수입자재의 사용문제를 두고 고민하던 성민은 결국 수입자재를 돌려준다. 기술부대 대대장이 성민을 만류하지만 성민은 “이제 와서 힘들다고 남의 것으로 가스차를 완성하게 되면 군인들이 더는 자기 힘을 믿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그러다 성민은 가스차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배낭에 지고는 차도 타지 않고 밤낮으로 산길을 걷다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온전치 않은 몸으로 병원 치료도 마다하고 병원을 나온 성민은 가스차에 필요한 부품을 직접 찾아다니며 가스차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중 부대에서 긴급물자 수송대열에 가스차를 포함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수송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것에 기뻐하던 최성민은 국내산 감압기가 분리되어 운용되었다는 것을 알고 또다시 크게 실망한다. 온갖 난관 속에서 연속되는 실패와 실망에도 불구하고, 성민은 국내산 자재로 만든 가스차를 만들기 위해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열성을 다한 결과 마침내 시운전에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