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가 끝나고 결산을 하던 농산과장은 시창군이 자기 군보다 132톤이나 앞섰다는 보고를 받고 경쟁심이 생긴다. 작년에도 시창군보다 알곡 몇 톤 모자라서 농산대학 배정도 더 적게 받았기 때문이다.
농산과장은 군 내 19개 농장에서 8톤씩 더 찾아낸다면 시창군보다 더 많은 생산 실적을 올리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각 농장별로 예비를 더 찾아낼 것을 다그친다.
농산과장은 팔달농장 지도원에게 무조건 150톤을 더 불려 놓으라고 요구한다. 팔단농장 관리위원장은 통계가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걱정하지만 농산과장은 비판은 나중에 받자면서 일단 통계를 올려보내자고 한다. 그리고 고지식한 서산관리위원장에게는 ‘열 톤을 더 찾아내라’고 했던 것을 취소하라고 한다.
통계 결과 청원군이 시창군보다 생산량이 많아 팔달농장이 최고의 수확량을 올린 농장으로 뽑힌다. 하지만 농산과장이 팔달농장 지도원에게 ‘무조건 150톤을 올리시오.’라고 보낸 편지가 들통나서 농산처장은 농장의 통계가 부풀려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농산과장은 일이 이렇게 된 것이 군 경영위원장의 독촉때문이라고 변명한다. 군 경영위원장이 성과를 올리고자 아래 단위에다 생산성과를 독촉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이다.
통계를 국가와 인민 앞에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때에 고치자는 내레이션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