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자신의 부대를 젊은 지휘관에게 인계한 윤근혁은 정치위원에게 스스로 신병훈련부대를 스스로 맡겠다고 한다. 부대의 중대장과 소대장들은 학교를 졸업한 미배치 군관으로 해달라고 하고 사관 때부터 미사일이라는 별명으로 소문난 박철갑도 요구한다.
근혁은 6년 전 만능병사 판정 당시 알게 된 철갑이가 기상에 늦은 병사들을 처벌하는 모습과 신입 병사들을 매우 엄하게 훈련시키는 모습을 보고 탐탁치 않아 한다.
근혁은 신병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배치문제에만 관심 있는 철갑을 꾸짖는다. 그러던 중 철갑의 입당보증인이자 신입병사 시절의 첫 분대장이 적의 도발로 죽은 ‘사위’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근혁의 아내는 근혁에게 남편을 잃은 윤옥이를 집으로 데려오자고 한다. 근혁은 아내에게 딸의 심정을 모른다고 했지만 아내는 오히려 남편을 잃고 홀로 있는 딸자식의 아픔을 모른다고 서운해한다. 고심 끝에 근혁은 딸 윤옥을 찾아가 집으로 가자고 하지만 윤옥은 부대에 남아 남편의 넋을 지키겠다고 말한다.
한편 철갑은 신병부대에 온 것을 후회하던 중 송남에게 임무를 맡긴다. 임무를 받은 송남은 시간에 쫓겨 부대로 돌아가는 길에 미끄러지면서 복귀시간을 지키지 못한다.
철갑은 근혁에게 송남이 병사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근혁은 송남이 집 생각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철갑은 훈련 기간 단축을 제안하지만 근혁은 병사들의 결함을 자신의 결함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타이른다.
근혁은 송남의 집에 찾아가고, 송남의 아버지 한봉주가 전쟁 노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전쟁 때 다친 총상으로 누워 있는 송남 아버지가 여전히 군인선서를 잊지 않고 있는 모습에 감동한다.
송남은 규율을 위반한 자신을 자책하다가 동료 길남과 밖으로 나가 스스로 벌을 자처한다. 잠자리를 돌보다 빈자리를 발견한 근혁은 송남과 길남을 발견하고 처벌을 자신도 함께 받겠다고 한다. 근혁은 송남에게 자기 자신을 이겨내야 선서에 충실한 참된 병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적의 도발 소식을 들은 철갑은 근혁에게 ‘배치된 초소로 빨리 가겠다.’고 말한다. 근혁은 복수라는 말로 자신의 과오를 감싸지 말라고 호되게 꾸짖고는 손수 훈련을 시킨다.
아버지를 보기 위해 찾아온 윤옥을 발견한 철갑은 윤옥의 아버지가 근혁이고 자신이 기억하는 중대장이 근혁의 사위였음을 알게 된다. 철갑은 자신은 무엇을 맹세했는가 되돌아보며 반성한다.
훈련 도중 갑자기 끈을 매단 나무가 쓰러지자 철갑은 자신의 몸으로 지탱하다가 크게 다친다. 이 소식을 들은 근혁의 아내와 윤희는 군인가정으로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고 하고 병원을 찾아간다. 병원에 온 처와 윤희를 보고 근혁은 뿌듯해한다.
신입병사들이 훈련을 마치고 초소로 이동하는 날이 온다. 마지막 평가에서 철갑의 1중대는 우수한 점수를 받는다. 근혁은 철갑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리며 철갑은 자신도 함께 그 속에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입병사들은 훌륭하게 훈련을 마치고 초소로 떠나게 되고, 근혁은 이들과 함께 다시 첫병사가 된 심정으로 맹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