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결혼 후, 남편을 따라 시댁으로 온 경순은 가족들이 따뜻하게 맞아주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아침마다 가축들에게 먹이 주랴, 시동생들 깨우랴 도시락 싸랴, 정신이 없다. 중대장까지 지냈던 제대군관 출신인 경순은 군 동무 명희에게 한 가족의 분대장이 된 것 같다며 편지로 신혼 생활의 즐거움을 전한다.
예쁜 딸 연주를 낳고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던 경순은 제대군관 모임에 참석했다가 바닷가 양식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묻는 군당 책임비서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한다. 경순은 그간 자기 자신만의 행복에만 빠져 살았다며 스스로를 반성하고 금산포 양식 작업반에서 반장으로 일하기로 한다. 작업장 사람들은 작업장을 제염소로 바꾸고 금산포 양식 작업장을 해산하기로 했다는 제염소 지배인에게 작업장 해산 통지문을 보여 달라며 침착하면서도 당당하게 말하는 경순의 모습을 보고 호감을 가진다. 사람들의 안내를 받으며 작업반을 둘러보던 경순은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양식장의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떠나간 사실을 알고 안타까워하며 떠나간 사람들을 모두 돌아오게 할 결심을 한다.
한편 경순의 시어머니는 사람들이 모두 그만두려는 직장 일을 굳이 나가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경순의 양식장 일을 반대하는데..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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