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황해남도 토지정리건설장의 불도저 운전사인 성식은 한국전쟁 때 아버지가 치안대에 가담했다가 도망쳤다는 뜬소문 때문에 항상 죄의식을 갖고 살아간다. 그는 불만을 갖기 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맡은 바 일을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 나간다. 그런 성식을 어려서부터 보아 온 당세포비서는 그의 됨됨이가 진실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늘 안타깝게 여기고 도움을 준다.
성식은 전쟁 후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서 자신의 아버지 문제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우연히 경옥의 할머니는 성식의 사정을 듣게 되고, 자신이 그토록 찾던 아들임을 확인한다. 경옥이네는 마을에서 ‘애국자’ 집안으로 불리기 때문에 성식의 신분도 상승된다.
그러나 경옥 할머니는 전쟁 당시 마을에 버려진 성식을 데려다 키운 양어머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경옥 할머니는 이제라도 성식의 친부모를 찾아주려 하는데, 그의 친아버지가 치안대였던 것을 알게 된다. 성식은 이미 예상했던 자신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잠시 동안이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성식은 자신의 이런 신분을 이제껏 키워 준 것은 당의 품이었음을 느끼며 더욱 힘든 일을 도맡아 한다.
건설자경쟁대회의 시상식 날, 공개적으로 성식은 김정일에 의해 ‘화선입당’을 한다. 아버지의 과오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양심적으로 살아 온 성식에게 비로소 ‘당’이 그를 불러준 것이다.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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