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내륙지대에 위치한 자강도 장강군 장강읍 협동농장은 연평균 낮은 기온과 중부산악지대의 특성으로 작물의 생육이 늦고 이삭이 제 때에 여물지 못한다. 이러한 지대적 특성을 가진 협동농장에서 2~3월에 온실에서 성형모를 키워낸 두벌농사를 통해 안정적인 알곡 소출하는 방법을 최근 연구·완성했다.
성형모는 수지형판 홈에 영양흙을 넣고 생육에 필요한 빛, 온도, 영양물질, 물을 집약적으로 보장하여 싹틔우기와 뿌리발육을 촉진시키는 모기르기 방법이다. 이 방법은 작물의 생육기를 한 달 이상 앞당기고 계절에 따른 파종을 계획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예로, 강냉이 종자는 《청운 4》호와 《평옥 9》호와 같이 마디 간격이 짧고 대가 실하며 비바람 피해에도 잘 견디는 품종을 선택하여 농사를 짓는다.
성형모에 의한 두벌농사의 첫 번째 단계는 종자처리를 과학적으로 하여 비슷한 크기의 종자를 선별하여 심는 것이다. 두 번째로, 종자처리기에 전기마당 종자처리기와 유기영양액을 이용하여 병해충에 대비한 강냉이 영양알을 만들어 준다. 다음으로, 영양알을 부식토가 채워진 수지형판 홈에 넣어 싹이 틀 때까지 유기영양액을 뿌려주고, 20~30일이 지나 4~5개의 잎이 나기 시작하면 밭에 옮겨 심는다. 성형모들은 밭에 옮겨 심은 후에도 모살이를 따로하지 않아도 잔뿌리들이 땅 속 깊이 자라나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그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후, 강냉이 잎자르기를 통해 영양분이 잎으로 집중적으로 모이게 하여 하루에 3~4cm정도 더 빨리 자랄 수 있게 한다.
농장에서는 강냉이 사이그루로 심은 감자도 온실에서 긴 싹모를 키우는 방법을 진행하여 초기생육을 높이고 생육기일도 앞당겼다. 이렇게 장강읍 협동농장은 성형모에 의한 두벌농사를 통해 지역에 특성에 맞는 작물들의 파종과 배치를 과학적으로 하여 기상, 기후조건이 불리한 중부산악지대에서도 높은 소출을 얻게 하였으며, 이 농사방법은 노력절약형, 원가 및 토지절약형의 경제적인 농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