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131일 간절한 약속, 8천km 잔인한 엇갈림 그들의 나라는 없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프랑스인의 북한 잠입 취재기 <디에고의 밀착 취재: 북한을 가다>는 2007년 5월 제작한 것이다.
(기자 출신인 디에고 부뉴엘은 세계 각지를 취재해 온 다큐멘터리스트다)
서방 기자의 접근이 힘든 북한이기에 디에고는 배우로 위장해 입국 허가를 받는다. 그는 북한 정권의 현실이나 기근 같은 정치ㆍ사회적 문제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사람들의 일상에 집중한다. 북한의 성당, 슈퍼마켓 풍경 등 생소한 북한 민중의 생활이 카메라에 담겼다.디에고가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일성 경기장에서는 북한 정권수립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한창이었다. 2만 5,000명의 어린이가 펼치는 카드섹션과 10만 명이 넘는 무용수가 참여하는 공연이 눈을 압도한다. 건물, 인도 등이 잘 단장돼 있는 평양. 하지만 웅장한 건물 사이사이에는 고단한 평양 시민들이 살아가는 빈민촌이 숨겨져 있다. 자투리 땅에 채소를 기르는 모습과 땔감으로 쓸 나뭇가지를 줍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여준다.디에고는 몇 번의 촬영거부를 당한 끝에 슈퍼마켓 모습을 찍는 데 성공한다. 상류층이 이용하는 이곳에는 평범한 북한 주민들이 구경하기 힘든 외제 물품이 가득하다.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가 없어 공산당원이 집전하는 미사도 카메라에 담긴다. 불과 10m 거리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남북 양측의 군대 모습도 디에고의 다큐멘터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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